제네시스, 모터스포츠로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 도약 선언
제네시스가 2026년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에 하이퍼카 'GMR-001'로 첫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고성능 프로그램 '마그마'를 통해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모터스포츠를 통한 기술력 증명과 양산차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GMR-001 / 제네시스 홈페이지
최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9일 독일 뮌헨의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6년 WEC 참가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내년 초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로 판매망을 확대해 총 7개국에서 제네시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유럽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재 제네시스는 독일, 영국, 스위스 등 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이퍼카 GMR-001 개발 본격화, 유럽 시장 확장 전략 병행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은 이미 구체적인 단계로 진행 중입니다.
GMR-001 / 제네시스 홈페이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GMR-001 하이퍼카 개발에 착수해 프랑스 르카스텔레에서 V8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시동과 통합 점검을 완료했습니다.
차체 개발은 모터스포츠 전문 기업 오레카와 협업하고 있으며, 2026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WEC 개막전을 목표로 주행 테스트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마그마'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전용 프로그램입니다.
첫 모델인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지난해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1.17마일 힐클라임을 53.5초 만에 주파하며 4인승 양산차 부문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 4분기 국내 출시를 앞둔 양산형 GV60 마그마는 기존 전기차보다 한층 강화된 주행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카 /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집약한 모델로, 두 줄 시그니처 라이트와 블랙 컬러 마감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IAA 모빌리티 2025 기간 동안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 전시된 GV60 마그마와 GMR-001은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모터스포츠 통한 기술 개발과 브랜드 가치 상승 목표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확장 전략은 판매망 확대와 제품 다변화가 함께 진행됩니다.
현재 전용 전기차 GV60, GV70, G80 전동화 모델을 유럽 주요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독일 시장은 제네시스의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제네시스는 프랑크푸르트 연구·디자인센터, 뉘르부르크링 시험 설비, 뮌헨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강화했습니다.
GMR-001 / 제네시스 홈페이지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독일 고객들은 가격에 민감하지만 리스 상품을 선호한다"며 "GV70은 레저와 활동성을, G80은 비즈니스 수요층을 겨냥해 모델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터스포츠 도전은 브랜드 강화를 넘어 기술 개발과 인재 채용으로 이어집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모터스포츠는 브랜드를 바꾸고 문화를 바꿀 수 있다"며 "레이스에서 쌓은 경험은 드라이브라인, 차량 시스템, 엔진 맵핑 등 양산 기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레이싱 어드바이저도 "언젠가는 르망24시 무대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올해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에서 LMP2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첫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내년부터는 GMR-001 하이퍼카로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고, 2027년에는 미국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모터스포츠 경험을 통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소프트웨어, 경량 소재, 파워트레인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