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13년 만에 복귀하려 했는데... 전설의 英 복서 리키 해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전설적인 복서 리키 해튼, 46세의 나이로 갑작스러운 별세


전설적인 프로복서 리키 해튼(Ricky Hatton)이 14일(현지시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 테임사이드의 하이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 46세.


지난 14일(현지 시간) B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해튼의 자택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나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오전 6시 45분 테임사이드 하이드의 볼레이커 로드에서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46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이미지리키 해튼 / GettyimagesKorea


복귀 앞두고 맞이한 비극적 결말


해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가 복싱 링 복귀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발생해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7월 복귀를 선언하고 12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사 알 다(UAE·46)와의 경기를 통해 화려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많은 복싱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안타깝게도 실현되지 못하게 됐습니다.


'히트맨'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리키 해튼은 15년간의 프로 경력 동안 48전 45승(32KO) 3패라는 빛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BBC는 그를 21세기 첫 10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파이터 중 한 명으로 소개했습니다. 특히 2005년 코스티야 추, 2007년 호세 루이스 카스티요를 꺾으며 웰터급과 라이트웰터급 두 체급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GettyImages-952174364.jpg리키 해튼 / GettyimagesKorea


해튼은 2007년 MGM 그랜드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무려 43승 무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복싱 역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복싱계 인사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권투 선수 아미르 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영국 최고의 권투 선수 중 한 명뿐만 아니라 친구, 멘토, 전사를 잃었다"고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타이슨 퓨리도 인스타그램에 "전설적인 리키 해튼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리키 해튼은 영원히 단 한 명뿐일 것"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