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유튜브, '우회가입' 원천 차단한다... "위반시 프리미엄 접속 권한 해지"

구글, 유튜브 프리미엄 '우회 가입' 차단 예고... 수익성 강화 나서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를 해외 IP를 통해 저렴하게 이용하는 '우회 가입' 방식에 대한 원천 차단을 예고했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를 강력히 단속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하는 조치로, 구글이 비콘텐츠 부문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6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관련 신규 고객 약관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약관 변경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용자의 가입 지역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글은 '유튜브 유료 서비스 약관'에 '지역 제한' 항목을 새롭게 추가하고 "유튜브 프리미엄의 사용 및 엑세스는 가입한 국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했습니다.


우회 가입 차단으로 인한 영향과 배경


구글은 약관을 통해 "해당 국가 이외의 지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접속 또는 사용이 이뤄지거나 가입 국가에 대해 허위 진술을 시도하는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위반 행위가 발견될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에 대한 접속 권한이 해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국가별로 가격 차이가 상당합니다. 한국에서는 월 1만4900원인 반면, 인도나 튀르키예 같은 물가가 저렴한 국가에서는 2000원대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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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격 차이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VPN을 통해 요금이 저렴한 국가로 접속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구글은 이전에도 이러한 우회 결제 이용자들의 계정을 간헐적으로 제재해왔지만, 이처럼 공식적으로 단속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OTT 업계의 전반적인 추세와도 일치합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디즈니플러스도 유사한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만약 구글이 실제로 우회 접속을 원천 차단하게 되면, 한국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구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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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1년 구독 시 할인 혜택이나 가족결합 요금제 같은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는 반면, 한국은 기본 요금제 자체가 전 세계 기준 상위권에 속합니다.


유튜브 뮤직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끼워팔아 가격을 높였다는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인정되어 현재 시정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구독자로부터 나오는 수익과 콘텐츠 부문에서 나오는 매출에 더해 부가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라며, "늘릴 수 있는 유료 구독자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해 새로운 접근을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