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대만의 '이것' 고속 성장... 한국 '1인당 GDP', 22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할 위기

한국 경제 성장 둔화, 대만에 1인당 GDP 추월 당할 위기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2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습니다.


지난 14일 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30달러로 예상되는 반면, 대만은 3만8066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예측은 우리 정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올해 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와 대만 통계청이 이달 10일 제시한 올해 1인당 GDP 전망치를 단순 비교한 결과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은 2003년 1만5211달러로 대만(1만4041달러)을 앞선 이후 22년 만에 경제력 순위가 역전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대만이 한국을 추월하게 된 주요 원인은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한 대만의 고속 성장에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대만의 실질 GDP는 작년 동기 대비 8.01% 증가하며 2021년 2분기(8.28%)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하여 대만 통계청은 지난달 15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0%에서 4.45%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과 대만의 경제 성장 격차 확대, 4만달러 돌파 시기도 차이


반면,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0.6%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각각 0.9%, 1.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올해 잠재성장률(1.9%)을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 격차로 인해 1인당 GDP '4만달러' 달성도 대만이 한국보다 먼저 이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만 통계청은 내년에 자국의 1인당 GDP가 4만1019달러에 도달하여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3.9%)를 적용하더라도 1인당 GDP가 3만8947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대만의 급속한 경제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차이와 수출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의 경우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과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적인 위치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내수 부진과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