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400선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

15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반도체 강세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새로 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6% 오른 3407.78로 출발해 장중 34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도 0.30% 상승한 849.64로 장을 열었습니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정부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발표가 자리합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스1

당초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투자자 반발과 정치권 의견이 반영돼 기존 기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결정은 투자심리를 개선하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증시 전망... "차익실현 압력도 경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증시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셀온(Sell on)'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FOMC를 비롯해 미국·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일본과 유럽 주요 중앙은행 회의, 국내 수급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340~345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