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자자, 팔란티어에 8조원 넘게 베팅... 테슬라·엔비디아 이어 3위
대표적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지난 10일 기준 58억5000만달러(약 8조1329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테슬라, 엔비디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외국 주식입니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올해 초만 해도 팔란티어 보관액은 23억달러 규모로 순위 8위에 그쳤지만, 불과 9개월 만에 5계단 뛰어올랐습니다. 보관액은 2.5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군·정부·기업 고객사 확보... 국내 기업도 도입
팔란티어는 군과 정부, 글로벌 기업, 정보기관을 대상으로 고도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특이 패턴을 찾아내고 미래를 예측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기능입니다.
국내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삼양식품 등이 팔란티어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 육군과 향후 10년간 최대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국방부 소프트웨어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중 하나를 따냈습니다.
젠슨 황 / GettyimagesKorea
팔란티어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75.63달러(약 10만5000원)이던 주가는 12일 기준 164달러(약 22만7000원)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주당 0.16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