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공개 행사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힘껏 구부린 애플 부사장... 결과에 모두 '충격'

애플 임원들, 아이폰 에어 내구성 논란에 정면 대응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를 공개하면서 두께 5.64mm의 초슬림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극도로 얇은 디자인이 내구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애플의 고위 임원들이 직접 나서서 제품의 견고함을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We Tried to Break the iPhone Air _ Interview with Apple’s Joz & John Ternus 7-42 screenshot.jpgYouTube 'Tom's Guide'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 가이드(Tom's Guide)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애플의 세계 마케팅 책임자인 그렉 조스위악 수석 부사장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 존 타너스 부사장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조스위악 부사장은 인터뷰 진행자에게 아이폰 에어를 건네며 "있는 힘껏 구부려도 된다.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제품의 내구성에 대한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애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티타늄 프레임과 세라믹 실드2로 강화된 내구성


타너스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아이폰 에어는 애플의 엄격한 내부 기준을 뛰어넘는 강도를 갖췄다"며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아이폰보다 튼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이폰 에어의 뛰어난 내구성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로 티타늄 프레임과 긁힘 방지 성능을 3배 개선한 '세라믹 실드2' 강화 유리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티타늄 소재가 얇으면서도 견고한 디자인 구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GXWCE7XF5_1.jpeg사진 제공 = 롯데하이마트


실제 인터뷰 현장에서 진행자가 아이폰 에어에 힘을 주어 구부리려 시도했지만, 제품은 원래의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또 다른 진행자는 "약간 휘어지는 듯 보였지만 곧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이에 조스위악 부사장은 "그게 바로 우리가 의도한 설계"라며 "내진 건축 원리와 같은 개념"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아이폰의 휘어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아이폰6' 출시 당시에도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다니면 몸무게에 눌려 쉽게 휘어진다는 '밴드게이트(Bendgate)' 사태가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은 아이폰 에어의 내구성 문제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에어'를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