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쟁탈전, 이번엔 중국이 승리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유명 연구원이 중국 IT 거인 텐센트로 이직하며 글로벌 AI 인재 전쟁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야오순위 홈페이지 캡처

지난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전문으로 해온 야오순위(29) 연구원이 텐센트의 품으로 향했습니다.

약 195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제시됐다는 이번 영입은 단순한 인재 이동을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 AI 업계에서 중국으로 이동한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penAI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AI 천재

야오순위 연구원은 중국 최고 공과대학인 칭화대를 졸업하고,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입니다.

구글에서 인턴십을 거친 후 2023년 6월부터는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전문으로 해왔습니다.

그의 뛰어난 역량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주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를 위해 AI 인재를 대거 강화하는 과정에서 야오순위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视觉中国

텐센트는 중국 최대 기술·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위챗(WeChat)이라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메신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텐센트는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 '휘야오(Hunyuan)'를 발표하며 AI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야오순위 연구원은 텐센트에서 서비스에 AI를 통합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텐센트가 위챗을 비롯한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