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게임으로 표현한 중국 청년의 감동 스토리
중국의 한 청년이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제작한 게임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게임은 할머니를 돌보는 과정을 담아내며 가족 간의 사랑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12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의 주이첸(32)씨는 '할머니'라는 제목의 5분 분량 무료 게임을 공개했습니다.
이 게임은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플레이어는 넘어져 다친 할머니를 정성껏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할머니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료를 구매하며 목욕을 도와드리는 등 일상적인 돌봄 활동을 수행합니다.
특히 게임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할머니가 플레이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죽음을 상징하는 듯한 거대한 새가 할머니를 데려가는 모습이 그려져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개인적 경험에서 탄생한 감동적인 디지털 추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주이첸씨는 어린 시절 조부모의 손에서 자랐으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이 게임을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할머니는 생전에 넘어져 부상을 입었고 주이첸씨는 직접 할머니를 돌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라고 주이첸씨는 회상했습니다. "할머니는 예전에 일했던 장소를 지나가거나 친구들을 만날 때 특히 행복해하셨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처음에 주이첸씨는 할머니의 죽음이 매우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해 게임을 온라인에 공개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게임 사진 일부를 인터넷에 공유했을 때 예상치 못한 관심과 지지가 쏟아지면서 결국 게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게임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오랜만에 게임을 하며 감동받았다",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인간적인 게임"이라는 호평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