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놀라운 비만 개선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되다
매일 꾸준히 녹차를 섭취하면 비만 관련 건강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크루제이루 두 술 대학교 보건과학 융합대학원의 로제마리 오톤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셀 세포 생화학 및 기능'에 게재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체중 감소, 인슐린 민감성 개선, 근육 보호 효과 등을 확인했으며, 이는 녹차가 비만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과학적으로 설계된 녹차 실험 방법
연구진은 철저한 실험 설계를 통해 녹차의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먼저 실험용 쥐들에게 4주 동안 '카페테리아 다이어트'라 불리는 고열량 식단을 제공하여 비만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이 식단은 초콜릿과 크림이 들어간 쿠키, 캐러멜 아이스크림, 연유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설탕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후 12주 동안 본격적인 녹차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쥐들은 계속해서 고열량 먹이를 섭취하면서, 일부 그룹에는 체중 1kg당 500mg의 녹차 추출물을 위관 영양 방식으로 투여했습니다. 이는 사람 기준으로 하루 약 3g, 즉 녹차 세 잔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연구팀이 위관 영양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물에 녹차를 섞어 제공할 경우 쥐들이 정확히 얼마나 섭취했는지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실험실 온도는 섭씨 28도로 유지하여 쥐들이 추위로 인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도록 조절했습니다.
녹차의 놀라운 비만 개선 효과
실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비만 상태에서 고열량 식사와 함께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쥐들은 체중이 30% 감소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어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만으로 인한 근육 위축이 억제되는 근육 보호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포도당 대사 유전자의 증가와 포도당 대사에 필수적인 효소인 젖산 탈수소효소(LDH) 활성이 회복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톤 교수는 "녹차는 정상 체중의 쥐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고, 비만 쥐에서만 지방 감소를 유발했다"며 "이는 영양분이 과잉된 환경에서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녹차가 지방세포에 직접 작용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또한 녹차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가 체내 대사와 염증 조절 단백질인 아디포넥틴과 상호작용하여 건강 개선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발견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녹차 활용법
연구진은 아직 모든 작용 원리를 완전히 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에게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차의 비만 치료 잠재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차 몇 잔이 극적인 체중 감량을 가져오는 기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매일 한두 잔을 습관처럼 꾸준히 마시면 비만 예방과 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