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한국인처럼 놀고 싶다"며 '방탈출카페'까지 도장깨기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한국 방탈출 게임, 외국인 관광객 위한 새로운 K-콘텐츠로 부상


한국관광공사가 방탈출 게임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11일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방탈출 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이라 불리는 현지인의 일상을 그대로 체험하려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나온 전략입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특히 방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인들이 즐기는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2025년 상반기 이색체험에 대한 외국인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2.5%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방탈출카페는 1419.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으며, 전자오락실(547.6%), PC방(81.5%), 노래방(54.8%)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K-퀘스트 투어'로 한국 문화 깊이 체험하는 기회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방탈출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기반 체험형 콘텐츠를 'K-퀘스트 투어'라는 이름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유명 방탈출 기업인 키이스케이프, 에픽로그 협동조합, 사이시옷 등과 협력하여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섰습니다.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다양한 언어로 스토리라인을 제공하여 외국인 관광객들도 게임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체험료 30% 할인 혜택과 함께 특별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K-퀘스트 투어는 서울과 경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 다양한 테마로 진행됩니다.


서울에서는 '어서오세요 메모리컴퍼니 고객만족센터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잊혀진 기억을 복구하고 단서를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야외 방탈출 게임 '한국신과 경복궁 탈환작전'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경주에서는 '잔상일지'를 통해 시간여행자가 되어 신라의 유적지에서 발생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고, 경주 코오롱호텔에서는 '사라진 시계'라는 탐험형 콘텐츠를 통해 마법학교 신입생이 되어 사라진 마법 시계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곽재연 한류콘텐츠팀 팀장은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관광모델을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문화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