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 중에도 공과금 체납... 유동성 위기 심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지난달 전기세 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모든 대형마트 점포의 8월 전기 사용료(9월 청구분)를 체납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이달 들어 10곳 이상의 홈플러스 점포에 전기요금 보증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기·수도 요금 등 공과금은 공익채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회생절차 중에도 법원의 별도 허가 없이 수시로 지급이 가능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세금과 공과 금액으로 2023년 1128억 원, 2024년 1149억 원을 지출한 바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홈플러스가 심각한 유동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3개월의 납부 기한이 있는 공과금 납부를 미룬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홈플러스의 주요 거래처들이 보증금 선지급을 요구하며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사례도 발생했는데요, 이는 거래처들이 홈플러스의 재정 상황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입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9월분 공과금 미납이 발생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