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14살에 출산한 여성, 23살 딸과 '메이드복' 입고 동업하는 근황 공개

14세에 엄마가 된 여성, 23세 딸과 함께 메이드카페 운영


일본에서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출산한 여성이 현재 23세가 된 딸과 함께 메이드카페를 운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37세인 유카 씨는 10대 초반에 예상치 못한 임신을 경험했지만 딸을 훌륭히 키워내며 함께 사업까지 일구는 특별한 모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기존 이미지SCMP


유카 씨는 사춘기 시절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인해 자신의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녀는 "배가 불러오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매일 아침이 불안했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임신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지 못한 채 헐렁한 옷으로 몸을 가리고, 학원 수업을 핑계 삼아 가족들의 시선을 피해 지냈지만, 결국 임신 사실이 드러났고 14세의 나이에 출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시련, 부모의 지원으로 극복


유카 씨는 "나이가 몇 살이든 아이를 향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고 당시의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었지만, 부모와 친척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2025-09-10 10 28 01.jpgSCMP


그녀는 미용학교에 진학하여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력을 키웠고, 19세라는 이른 나이에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자신만의 미용실을 오픈하는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양육 과정에서 유카 씨는 "딸에게 화내기보다 설명하고, 항상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며 모성애를 실천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딸을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매 같은 존재"로 여기는 특별한 모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모녀가 함께 이룬 꿈, 메이드카페


딸이 학업을 마친 후, 두 모녀는 딸의 오랜 꿈이었던 메이드카페를 함께 오픈했습니다.


Screenshot-2025-09-09-135855.jpgSCMP


메이드카페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문화에서 파생된 독특한 형태의 카페로, 빅토리아풍 의상을 착용한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특별한 감정적 교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는 딸이 카페 운영을 맡고 있으며, 유카 씨는 "딸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고, 나는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가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현재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이들의 사연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나이에 출산해 감당하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있었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아이를 잘 키워낸 점이 존경스럽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십대 임신을 미화해서는 안 된다"며 "유카의 경험은 미성년자 보호 장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은 지난 2023년 형법 개정을 통해 성관계 합의 가능 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6세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이었던 기준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