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승무원에 청혼 거절당하자 난동 피운 '만취남성'... 항공기 긴급 회항

기내 청혼 거절에 격분한 만취 승객, 항공기 긴급 회항 사태


스페인 알리칸테로 향하던 Jet2 항공편에서 승무원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남성이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려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8일 당시 항공기에 탑승한 30세 남성 매튜 테일러는 여성 승무원에게 청혼을 시도했습니다.


승무원이 거절하자 테일러는 그녀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비틀거리며 자신의 좌석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그는 발음이 어눌하고 발걸음이 휘청거리는 등 명백히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잠시 기내가 조용해지는 듯했으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인사이트데일리 메일


비행기가 이륙한 후 테일러는 좌석에 앉아 있으라는 승무원의 안내를 무시하고 안전벨트를 풀었으며 큰 소리로 떠들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승무원들이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그는 "당신이 나한테 뭐라 할 수 없어"라고 말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계속했습니다.


항공기 회항과 승객의 추가 난동


상황이 악화되자 다른 승객들까지 가세해 언쟁이 벌어졌고, 승무원은 기내에서 집단 싸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기장에게 회항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항공기는 이륙한 지 불과 8분 만에 영국 리즈 브래드퍼드 공항으로 회항하게 되었습니다.


테일러는 회항 사실을 알게 되자 더욱 격분하여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앞 좌석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쳤으며, "3차 세계대전에 대비하라"고 소리쳤습니다.


기장은 이러한 행위를 신체적 폭행 행위로 분류되는 '2단계 사건'으로 선언했고, 항공 교통 관제 당국에 착륙 즉시 경찰이 기내에 진입해 테일러를 체포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인사이트데일리 메일


항공기가 착륙하자마자 테일러는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됐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일러에 대한 선고는 오는 29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에 띄게 만취한 상태였으면 게이트에서 진작에 탑승을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했으며, "여권도 최소 25년은 취소해야 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