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성매매 가격 문의 중 폭력 사태 발생
태국 파타야 해변에서 인도인 관광객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하이힐에 맞아 피투성이가 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더 타이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3시경 파타야 해변 길거리에서 인도 국적의 25세 남성 수레시가 하이힐로 머리를 가격당해 상해를 입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은 수레시가 29세 트랜스젠더 여성 A 씨에게 접근해 성매매 서비스 가격을 문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A 씨는 "짧은 서비스는 1000밧(약 4만 3000원), 하룻밤 숙박은 4000밧(약 17만 3000원)"이라고 안내했는데요.
이에 수레시는 하룻밤 서비스를 원한다면서 "진행 전에 성별을 확인해야 한다"며 A 씨의 성기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하이힐 공격과 도주 사건
이러한 행동에 굴욕감을 느낀 A 씨는 자신이 신고 있던 하이힐로 수레시의 머리를 2~3차례 가격했고, 수레시는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등 상해를 입었습니다.
폭력 사태 이후 두 사람 모두 경찰서로 연행되었으나, A 씨는 조사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이탈한 뒤 건물 뒷문을 통해 도주했습니다.
파타야 해변 / Pixabay
현지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A 씨에 대해 폭행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은 A 씨에게 자진 출석을 권고하는 한편, 불응할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강제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파타야 해변 일대는 관광객과 유흥객들로 붐볐다고 합니다.
한 행인은 "관광객과 성 노동자 사이의 말다툼은 흔하지만, 이렇게 폭력으로 번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