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1.2만원 거리 '명동→홍대'를 4만 5천원 달라고?... 일본 언론에 들킨 '바가지' 택시

일본 취재진에 4만5천원 요금 요구... 외국인 상대로 한 택시 바가지 논란


서울 명동에서 홍대까지 이동한 일본 방송사 취재진이 터무니없는 요금을 청구받은 정황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택시기사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요금을 부풀리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보배드림


"1만2천원 거리서 4만5천원 요구"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류 열풍에 똥칠하는 일부 택시 기사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일본 현지 뉴스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과도한 요금 청구 사례를 고발했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일본 취재진은 명동에서 홍대까지 택시를 탔고, 보통 1만2천 원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두고 기사는 4만5천 원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승객이 일본인임을 알아챈 뒤부터 부당한 요구가 시작됐다는 설명입니다.


공개된 화면에는 택시 기사가 미터기를 작동하지 않은 채 운행하는 장면과 신분증(택시면허등록증)을 의도적으로 가려놓은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수증 발급을 요청하자 "없다"고 답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또한 해당 기사는 일본인 취재진에게 일본어로 "만나서 기쁘다"고 말하며 친근하게 접근한 뒤 "1만 엔을 주면 카지노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선택된 이미지


서울시, 단속 보다 더 강화하기로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택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2015년 8월 전국 최초로 전담 단속반을 신설했으며,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인천·김포공항에는 외국어 가능 단속 인력 22명이, 명동·홍대입구·이태원·강남역 등 관광특구에는 단속 인력 35명이 투입돼 월~토요일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시는 외국인 대상 인터뷰 7천435건을 진행해 345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습니다. 주요 사례는 부당 요금 징수, 미터기 미사용, 사업구역 외 영업 등이며, 위반 시 과태료·과징금, 영업정지,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올해도 단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 대상 인터뷰는 2천901건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143건에서 위법행위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기만하는 행위는 도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다"며 강력한 행정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