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문대 한국인 유학생, 10대 여학생 성폭행 혐의로 체포
일본 명문대에서 학업을 마친 한국인 30대 남성 유학생이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10대 일본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온라인 언어 교류 플랫폼이 범죄에 악용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6일 니혼TV 등 일본 언론은 도쿄 고다이라경찰서가 한국 국적의 신모(30)씨를 '동의 없는 성관계' 등의 혐의로 최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TV
신씨는 지난 3월 4일,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10대 여성 A씨를 자신이 거주하는 도쿄 고다이라시 소재 히토쓰바시대학 기숙사로 유인한 뒤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언어 교류 앱이 범죄 도구로 악용된 이번 사건에서, 두 사람은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만나 친분을 쌓았습니다. 신씨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인 A씨에게 직접 만남을 제안했고, 사건 당일 점심 식사 후 "대학을 구경해 보지 않겠느냐"는 명목으로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여학생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후,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신씨는 "(A씨의) 몸을 만진 건 사실이지만, 성폭행 등 그 이상의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내 한국인 관련 범죄 잇따라 발생
1875년에 설립된 히토쓰바시대학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전통이 깊은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4월과 10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신씨는 범행 시점인 올해 3월에는 히토쓰바시대학 재학생 신분이었으며, 같은 달에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인이 연루된 또 다른 강력범죄가 발생했습니다.
YouTube 'ANNnewsCH'
지난 1일에는 도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교제 관계였던 40대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이 여성은 범행 3일 전 헤어지자고 말한 후 남성의 폭력 위협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남성에게 여성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구두 경고를 했고, 나리타공항까지 동행해 출국 수속을 지켜봤으나, 실제로 출국하지 않은 남성은 여성의 집으로 돌아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후 도주했다가 당일 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 관행에 따라, 이들 한국인 남성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정보는 모자이크 처리 없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