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중국 갈 때 '전용 화장실' 챙겨간 北 김정은... 그 이유, 너무 소름돋는다

김정은, 전용 열차에 전용 화장실 설치... 의자까지 닦아내는 수행원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특별 열차에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북한 수행원들이 김정은이 앉았던 의자와 몸이 닿았던 물품을 일일이 닦아내는 모습이 포착돼 그의 생체 정보 유출을 극도로 경계하는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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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추적 차단 목적"


일본 닛케이 신문은 지난 2일 한국·일본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의 전용 열차에 특수 장비가 마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배설물이나 체액을 통한 DNA 채취를 막아 건강 상태를 추적하거나 암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북한 수행원들은 김정은이 앉았던 의자 등받이와 팔걸이, 협탁까지 닦아냈고, 그가 사용한 잔은 쟁반에 따로 담아 회수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수행원들이 김정은의 의자를 소독약으로 처리했던 장면과도 유사합니다.


배설물·체액으로 드러나는 건강 정보


배설물과 체액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입니다. 섭취한 음식, 복용 약물뿐 아니라 대장암·위암 같은 각종 암, 염증성 장질환, 간질환, 당뇨, 신장 질환 등 다양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홍색 혈변은 하부 위장관 출혈, 검은색 대변은 상부 위장관 출혈을 시사하며, 소변 색깔 역시 간·콩팥 질환과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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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혈액 한 방울로도 암 관련 유전자를 분석하는 '액체생검'이 발전했고, 장내 미생물군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특정 질환의 원인과 예후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배설물뿐 아니라 타액, 머리카락에서도 유전 정보 확보가 가능합니다. 남성에게 있는 Y염색체는 부계로 전해지며,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를 통해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혈통의 유전자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건강 상태 불안 지적 이어져


김정은은 체중이 140㎏대 중반에 달하는 초고도 비만으로 알려졌으며, 수면장애, 알코올·니코틴 의존 등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지속적으로 반입하는 행태도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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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DNA 분석이 조기 질환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질병 예방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만큼, 북한 지도부가 김정은의 생체 정보 보호에 극도로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