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너무 인기 많아 사진 촬영 '1분 제한' 생긴 중국 관광지... 뜻밖의 반응 쏟아져

중국 관광지, 사진 촬영 시간 1분 제한 도입


중국 동부 장시성 우위안현의 황링 관광지에서 사진 촬영 시간을 1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광밍망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조치는 관광객들 사이의 갈등을 줄이고 인기 명소에서 발생하는 긴 대기 시간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광밍망


황링 관광지는 아름다운 산과 고택, 전통 농경 풍경이 어우러진 경관으로 최근 '온라인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나무 바구니에 곡식을 말리는 전통적인 풍경은 사진 촬영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러한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광지 측은 주요 포토존에 타이머를 들고 선 직원을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1분의 촬영 시간을 제공하고, 시간이 종료되면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반응과 중국 내 사진 촬영 갈등 사례


황링 관광지 관계자는 "관광객이 적을 때는 제한을 두지 않지만,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관광객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관광객은 SNS를 통해 "시간을 재는 것뿐 아니라 직원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포즈도 제안해줘서 오히려 좋은 경험이었다"라는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런 시간 제한은 전국 모든 관광지에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황링 관광지 / Pexels


중국에서는 사진 촬영을 둘러싼 갈등이 자주 발생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들이 한 장소에서 30분 이상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어 대기 중인 다른 관광객들과 마찰이 빚어지곤 합니다.


지난해 8월에는 푸젠성의 유명 관광지인 구랑위섬에서 한 여성이 벽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장시간 촬영해 수십 명의 여성 관광객과 갈등을 빚은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여성은 "촬영을 위해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 당신들 시간은 내 알 바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다른 관광지의 유사 정책과 사회적 반응


황링 외에도 산둥성 옌타이의 롱주아산 공원에서는 '블랙 마운틴 아이'라는 명소에서 30초 촬영 제한을 지난해부터 시행 중입니다.


이처럼 중국 내 여러 관광지에서 사진 촬영 시간 제한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촬영 시간 제한 정책은 중국 사회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일부는 "장시간 자리를 독점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환영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너무 엄격한 규정"이라며 보다 유연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광 명소의 효율적인 운영과 모든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