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인당 1억원 넘는 성과급 지급 소식에 직원들 환호
SK하이닉스가 1인당 1억원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자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이번 성과급은 기존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결정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새 성과급 기준 합의안은 노조가 구성원들에게 세부 내용을 설명한 후 오늘(4일)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노동조합원들이 찬성하면 최종 확정됩니다.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 기준 직원 수는 3만3625명으로,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원의 경우 고과에 따라 1억1000만 원에서 1억3000만 원 중반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부터 야근이다" 직원들의 열정 폭발
이 소식을 접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들은 "뭐하냐 오늘부터 야근이다, 개발 일정 하루라도 앞당긴다", "일하러 가자. 삼성이 따라온다더라. 열심히 개발하고 생산하자", "커뮤니티 할 시간에 일을 더 하자. 외화를 벌어오는 영웅호걸들의 시간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업무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블라인드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1일 임단협 교섭을 통해 기본급의 최대 1000%를 한도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 기준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정급 6% 인상을 함께 결정하기도 했는데요.
반도체 업계에 미친 파장
이러한 SK하이닉스의 결정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낡은 성과급 제도와 변함없는 회사'라는 제목의 공문을 이재용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에게 전달하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SK하이닉스가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지급'을 확정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투명하지 않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으로 성과급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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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술렁임 예상
SK하이닉스 노사가 '불문율'로 여겨지던 성과급 상한제를 없애기로 합의하면서 재계의 술렁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결정은 국내 대기업의 성과급 체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요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 결정은 최근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