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장기이식과 불멸에 관한 대화 생중계 포착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흥미로운 대화가 의도치 않게 공개되었습니다.
두 정상은 장기이식과 수명 연장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 내용이 생중계 화면에 그대로 포착되었습니다.
지난 3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여러 외신은 보도를 통해 두 정상이 '핫 마이크'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습니다.
YouTube '中時新聞網'
핫 마이크란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나눈 사적인 대화가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주요 외빈들과 함께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중국 관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는 중국어로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시진핑 주석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푸틴 측 통역사는 "인간의 장기는 계속해서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장수와 불멸에 관한 두 정상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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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진핑 주석은 중국어로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대화가 오가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로이터는 김 위원장에게 이 대화 내용이 통역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대화와 관련하여 러시아 정부와 중국 외교부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모두 만 72세로, 시진핑 주석은 1953년 6월생이며,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생입니다.
시 주석은 2012년부터 13년째 중국을 이끌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집권 이후 현재 5연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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