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조롱의 아이콘'이었던 은마아파트, 진짜 재건축된다... "OO층, 5893세대로 재탄생"

대치동 은마아파트, 최고 49층 5,893세대 재건축 확정... 공공분양 첫 도입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노후 대단지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세대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합니다. 이 가운데 1,090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됩니다.


2일 서울시는 "지난 1일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 사진제공=서울시은마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 사진제공=서울시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 이후 46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했지만, 35층 높이 제한 규제에 막혀 재건축이 지연돼 왔습니다. 주민들은 2015년 50층 재건축 계획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23년에는 35층으로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신속통합기획(패스트트랙) 방식이 도입되면서 8개월 만에 49층 건립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신속통합기획 방식은 별도 기획 설계 없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주민 제안안을 다듬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입니다.


공공분양·임대주택 첫 도입... 공원·저류조 등 기반시설 확충


재건축 계획에는 대치동 학원가 인근과 학여울역 변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고,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개방형 도서관이 설치됩니다.


또한 대치역 일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4만㎥ 규모 저류조를 설치하고, 인근 미도아파트와 선경아파트에도 추가 저류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091209048.jpg은마아파트 / 뉴스1


특히 이번 재건축에는 역세권 용적률 특례가 적용돼 공공임대주택 231세대와 공공분양주택 182세대가 추가 공급됩니다. 이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공분양주택이 공급되는 첫 사례로, 신혼부부·다자녀 가구 특별공급 방안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서울시 "더 많은 집, 더 빠르게 공급"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는 속도, 공공책임, 삶의 질 개선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건축 공급 시계를 최대한 빠르게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용적률 완화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 대상과 방식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