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년의 편지에 담긴 가슴 아픈 호소
여러 말기 질환을 앓고 있는 13세 소년이 엄마에게 전한 편지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에 사는 류푸위라는 13세 소년은 최근 신부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어린 나이임에도 류군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라고 합니다.
大参考
류군의 몸 상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13세 소년의 평균 몸무게는 40~50kg 정도이지만, 류군의 몸무게는 고작 15kg에 불과합니다.
정저우 대학 제1병원의 담당 의사 훠위펑 박사는 현지 언론사 허난 TV와의 인터뷰에서 류군이 8가지 말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상태가 좋지 않아 말할 힘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大参考
류군의 어머니 리씨는 어느 날 아들로부터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이를 통해 아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훠 박사는 "만약 어머니가 바로 병원으로 데려오지 않았다면 류군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류군은 태어날 때부터 여러 신체적 기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오른손이 심하게 뒤틀려 있어 왼손으로 글쓰기를 배워야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환자실의 제한된 방문 시간 때문에 어머니 리씨는 매일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아들을 격려했다고 하는데요.
"힘내, 아들아"라는 어머니의 따뜻한 응원에 어느 날 류군이 답장을 보냈습니다.
大参考
비뚤비뚤한 한자로 가득한 그 편지에는 소년의 고통과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엄마, 저를 포기해 주세요"
편지에는 치료를 중단해 달라는 간절한 호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류군은 "엄마, 이제 약은 병원에 돌려줘요. 효과가 없어요. 집에 가면 나을 거예요"라고 적었습니다.
두려움과 집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한 류군의 편지를 본 리씨는 가슴을 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들이 겪는 고통이 자신의 마음에도 그대로 전해진다고 말한 리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구해낼 거야"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大参考
끝나지 않는 치료와 경제적 부담
훠 박사에 따르면 류군은 장기적인 투석 치료를 해야 하며, 신장 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비싼 치료비는 남편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리씨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여러 차례 치료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족들은 류군이 완치될 것이라 믿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10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여동생은 "외출할 때마다 업어주겠다"며 오빠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류군의 사연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저렇게 어린아이가 치료를 중단해달라고 호소까지 할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제발 가족에게 기적이 찾아오길", "빨리 완치되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