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테니스 선수가 어린아이에게 준 선물 낚아채간 CEO, 입장 발표... "인생은 선착순"

테니스 선수의 선물을 가로챈 성인 남성의 황당한 변명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선수가 어린이 팬에게 선물로 건넨 모자를 한 성인 남성이 가로채는 불쾌한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원래 인생은 선착순"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아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있었던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X 'DonLew87'


폴란드 테니스 선수 카밀 마흐작이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을 위한 팬 서비스 시간에 한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모자를 선물로 건넸는데요. 바로 이 순간, 아이 옆에 있던 성인 남성이 재빠르게 팔을 뻗어 모자를 가로챘습니다.


어린 소년은 당황한 표정으로 남성에게 손을 뻗어 모자를 달라고 했지만, 남성은 이를 완전히 무시한 채 모자를 자신의 가방에 넣어버렸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공분을 산 CEO의 황당한 변명과 경고


X 'DonLew87'X 'DonLew87'


사건이 알려지면서 모자를 가로챈 남성이 폴란드의 한 기업 CEO(최고경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준 선물을 훔치는 행동은 이기적이다", "어른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 "이는 절도나 다름없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남성은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내가 가져간 것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늘 말하듯 인생은 선착순이다. 소년이 더 빨랐다면 모자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믿기 힘든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공인을 모욕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린다"며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경고까지 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kamilmajchrzakk'


이 사건을 뒤늦게 알게 된 테니스 선수 마흐작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모자가 그 소년에게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소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소년과 그의 가족을 직접 만나 사진을 찍고 모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물을 전달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