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남친과 '설레는 키 차이' 만들려고 '키 줄이는 수술' 받은 여성의 비포&에프터

키 줄이는 수술, 그 이면의 진실


최근 키가 큰 여성들 사이에서 '키 줄이는 수술'이 확산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특히 튀르키예의 병원들이 이 수술을 패키지 상품으로 제공하며 전 세계 장신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결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키가 큰 여성들이 자신의 신장을 줄이기 위해 튀르키예 병원들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데일리메일


이스탄불의 한 병원은 2023년부터 현재까지 10건의 키 축소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미국 여성은 172cm에서 167.9cm로 키를 4.1cm 줄였으며, 연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키 축소술, 어떻게 진행될까


'키 축소술' 또는 '골 단축술'로 불리는 이 수술은 다리뼈를 절단하고 대퇴골의 일부를 제거한 후, 금속 막대로 고정해 뼈를 접합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튀르키예 병원들에 따르면 허벅지는 최대 5.5cm, 종아리는 최대 3cm까지 단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병원들이 단순히 수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과 입원은 물론 무료 도시 투어, 레스토랑 식사, 보트 여행까지 포함된 패키지로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학적 목적에서 미용 목적으로


원래 다리 단축 수술은 사지 길이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의학적 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다리 길이가 크게 차이 나면 보행에 장애를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미용 목적으로 이 수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위험성과 부작용 주의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술이 여러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수반한다고 경고합니다. 키 축소술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장기적인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수술 과정에서 뼈를 잘라내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회복 후에도 통증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중 신경이 손상되면 발목이나 발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마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근력 저하 및 기능 상실, 뼈 회복 지연으로 인한 통증, 감염이나 출혈, 관절 탈구, 뼈 불유합(뼈가 제대로 붙지 않는 상태) 등이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 혈전이나 지방색전증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평균 35일간의 입원 치료 후, 첫 한 달간은 휠체어나 보행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보조 도구 없이 걸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약 6주가 소요되며, 뼈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무려 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회복 과정에서 물리치료는 필수적이며, 첫 3개월 동안 주 4~5회의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추가로 다리 길이를 줄이고 싶다면 최소 6개월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체중 제한도 있습니다. 삽입되는 금속 장치의 하중 한계 때문에 일부 클리닉은 체중 70~75kg 이하인 사람만 이 수술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의 기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키 축소술의 증가는 현대 사회의 미의 기준과 그에 따른 압박을 반영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그 선택이 항상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용 목적의 키 축소술을 고려하기 전에 수술의 위험성과 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말 필요한 선택인지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결정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결정이 충분한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분명합니다.


키 축소술이라는 극단적 선택 이전에, 우리 사회가 다양한 체형과 외모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