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어쩐지 싸다 했다"... 해외 직구 이용자 누구나 속을 수 있는 '짝퉁 판매' 방법

해외직구 초저가 국내 브랜드 제품, 75%가 위조품으로 확인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파격적인 할인가로 판매되는 국내 브랜드 제품 대부분이 위조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9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7개 국내 브랜드의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무려 15개 제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상가 대비 45~97%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던 이 제품들은 의류 6개, 수영복 3개, 잡화 3개, 어린이 완구 8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AliExpressAliExpress


국내 브랜드 위조품의 특징과 위험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류와 수영복 카테고리에서는 4개 브랜드사의 9개 제품 모두 위조품으로 판정받았습니다.


이 제품들은 로고와 라벨이 정품과 확연히 달랐으며, 라벨에는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었고 필수 표시사항인 검사필 표시, 제조자명, 취급상 주의사항 등이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디자인과 원단 품질도 정품과 일치하지 않았는데요, 민소매 제품을 반소매로 변형하거나 원단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잡화 부문에서도 2개 브랜드사의 3개 제품 모두 위조품으로 확인됐습니다. 크기, 로고 위치와 크기, 지퍼 슬라이드 등 부자재의 형태와 재질이 정품과 달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머리핀과 같은 액세서리는 재질과 금박 색상이 정품과 차이가 있었고, 포장재도 정품에서 사용하는 재생 봉투나 PVC 지퍼백이 아닌 OPP 투명 비닐이 사용됐습니다. 특히 한 매트 제품은 해당 브랜드에서 아예 제작하지 않는 제품으로, 브랜드명이 무단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린이 완구의 경우 3개 브랜드사의 8개 제품 중 3개가 위조품으로 판정받았습니다. 이 위조 완구들은 관절이 헐겁고 도색과 재질 등 품질이 현저히 떨어져 파손 위험이 있었으며, 유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과 조언


서울시는 위조 상품이 정품과 직접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정품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공식 판매처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상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특허청의 '키프리스(KIPRIS)'를 통해 등록 상표와 로고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 전에는 제품 설명과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품 이미지와 비교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해당 위조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안전성 검사와 위조 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