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최종현 선대회장이 밝힌 '지식의 등불'... 아들 최태원, 25억 기부로 '더 환하게' 잇는다

SK, 30주년 맞은 선경도서관에 25억 원 추가 기부


SK그룹이 개관 30주년을 맞은 수원 선경도서관에 25억 원을 추가 기부하며 도서관 재도약을 지원합니다. 


1995년 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250억 원을 들여 설립한 선경도서관은 이번 기부를 통해 시설 개·보수와 프로그램 확충을 거쳐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할 계획입니다.


수원은 SK그룹의 뿌리이자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모두 수원시 평동에서 태어났고,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도 이곳에서 첫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선경도서관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형인 최종건 창업회장의 애향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지 매입부터 건립, 장비·장서 확충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완성했습니다.


SK, 개관 30주년 맞은 수원 선경도서관 새단장 지원 (1).jpg수원 선경도서관 전경 / 사진제공=SK그룹


'지식의 보고'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선경도서관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인구 75만 명에 달하던 수원에는 도서관이 2곳뿐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자료 열람을 위해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했고, 지식·문화 공간에 대한 수요는 늘 부족했습니다. 1995년 개관한 선경도서관은 이 갈증을 해소하며 수원의 대표적인 '지식의 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지식의 등불'이 돼줬습니다. 


SK그룹은 1989년 팔달산 자락의 부지를 매입하고 1991년부터 직접 건물을 지어 수원시에 기부채납했습니다. 규모만 250억 원에 달하는 이 기부는 당시에도 이례적인 사회공헌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도서관 앞에 세워진 최종건 창업회장의 동상은 SK와 수원시의 오랜 동행을 상징합니다.


최종현 선대회장, 교육·문화 분야 기부 430억 원


최종현 선대회장은 생전에도 교육과 문화 발전을 위한 기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1988년 서울대 경영관 60억 원, 1991년 충남대 임야 304만 평(시가 60억 원), 1992년 한양대 공과대학 60억 원 등 대학과 도서관에만 총 43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번 25억 원 추가 출연으로 선경도서관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방침입니다. 


SK, 개관 30주년 맞은 수원 선경도서관 새단장 지원 (2).jpg수원 선경도서관 내부 /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 관계자는 "수원시는 SK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뜻깊은 도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