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비행기서 "배 아프다"며 사라진 승무원... 알고보니 옷 다벗고 춤춰

마약에 취한 영국 항공사 승무원, "원 맨 디스코" 추다 적발


영국 항공사의 한 승무원이 마약에 취한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해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항공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91oojf7z3ojms47o0ijh.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여러 외신에 따르면,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소속 승무원 헤이든 펜테코스트(41)는 지난 22일 런던 우브리지 치안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항공 업무를 수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요.


펜테코스트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 중 기내 화장실에서 마약에 취한 채 알몸으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당일 그는 안전 점검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매니저에 의해 이미 근무에서 제외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비행이 시작된 후, 그는 복통을 호소하며 비즈니스 클래스 화장실에 들어갔고, 오랜 시간 나오지 않자 동료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 알몸 상태로 춤을 추고 있는 그를 발견했습니다.


항공 안전 위협한 마약 승무원의 충격적 행동


img_20211214105911_2s5a726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현장을 목격한 동료 승무원들은 "음악도 나오지 않는데 원 맨 디스코를 추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동료들은 즉시 그에게 옷을 입히고 좌석에 앉혔으며, 기내 의료진이 진찰한 결과 동공 확장과 고심박수 증상이 확인되어 20분 간격으로 모니터링이 이루어졌습니다.


항공사는 런던에 착륙한 직후 펜테코스트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약물 검사 결과 그의 체내에서 메탐페타민과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타났는데요. 이 두 물질은 모두 중추신경계자극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페타민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기면증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과다 사용 시 불면, 환각, 망상, 심혈관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1ty738ifd895jj8op7p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탐페타민은 한국에서 '필로폰'으로 불리는 강력한 마약 물질로, 뇌 속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쾌감과 자신감을 유발하며 중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이 심각한 사건 이후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펜테코스트를 즉각 해고 조치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돌발 상황에 상공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승무원이 마약에 취해 있었다"며 항공업계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