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일본 정부가 300년째 잠잠한 '후지산' 분화 가능성 언급하며 공개한 섬뜩한 영상

후지산 분화 시뮬레이션, 화산재 위험성 경고


일본 정부가 후지산 분화 가능성에 대비해 화산재의 위험성을 알리는 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제작하여 공개했습니다.


내각부는 지난 26일 "화산 방재의 날을 맞아 제작한 영상을 배포한다"고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약 10분 길이의 영상에는 후지산이 대규모로 분화했을 때를 가정한 컴퓨터 그래픽 시뮬레이션과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제작한 CG 영상 일부YouTube '内閣府防災'


영상은 화산재가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후지산에서 약 60km 떨어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경우 분화 이틀 후 20cm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화산재의 광범위한 영향과 안전 대책


영상에 따르면, 후지산에서 약 100km 떨어진 도쿄 신주쿠구에도 분화 이틀 후 5cm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일본 수도권 전체가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화산재가 건물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영상은 CG를 통해 가옥 붕괴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목조 가옥의 경우 30cm 이상의 화산재가 지붕에 쌓이면 그 무게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제작한 CG 영상 일부. 화산재가 쌓인 신주쿠구YouTube '内閣府防災'


또한, 도로에 3cm 이상의 화산재가 쌓인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 자동차 주행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도쿄대학교의 후지이 도시쓰구 명예교수는 영상에서 중요한 경고를 전했습니다.


그는 "후지산은 과거에 평균적으로 30년에 한 번씩 분화했지만, 최근 300년 이상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 분화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YouTube '内閣府防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