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샤워, 피부 건강의 핵심
운동 후 땀을 흘린 채로 오래 있는 것이 피부 건강에 해롭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피부과 전문의인 녹스 비슬리 박사는 '야후 건강'과의 인터뷰에서 운동 후 30분 이내에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슬리 박사는 "땀을 오래 방치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체모나 수염이 있는 부위는 땀이 더 잘 고이기 때문에 세균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부질환 환자, 더 주의해야
피부과 전문의 안나 차콘 박사 역시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며, "땀, 피지, 세균이 열과 결합하면 민감한 피부에서 쉽게 피부염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운동 후 샤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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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위험은 곰팡이균 감염입니다.
무좀이나 사타구니 백선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은 땀에 젖은 옷과 체온 상승으로 인한 열에 의해 쉽게 번식합니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세균 감염으로, 운동 중 발생한 마찰과 땀이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만들고, 이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이나 항생제 내성균이 체내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바른 샤워 방법도 중요
전문가들은 운동 후 단순히 물로만 씻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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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극성 바디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여드름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살리실산, 글리콜산,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세정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무향 및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운동 직후에는 각질 제거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피부는 열과 마찰로 인해 이미 민감해진 상태이므로, 각질 제거제가 추가적인 피부 자극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슬리 박사는 "만약 부득이하게 바로 샤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시적으로 클렌징 티슈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티슈는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 뿐, 샤워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