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새로운 트렌드, 유선 이어폰의 화려한 귀환
한때 무선 이어폰의 등장으로 자취를 감췄던 유선 이어폰이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1020 세대 사이에서 '힙한 액세서리'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충전 걱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과 가벼운 무게로 목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유선 이어폰의 인기가 시들해진 시점은 2016년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이 무선 이어폰 시장에 연이어 진출했고, 기술 발전과 함께 무선 이어폰은 편리성과 휴대성을 무기로 음향기기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더욱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면서 유선 이어폰은 설 자리를 잃는 듯했습니다.
셀럽들이 이끄는 유선 이어폰의 복고 열풍
그러나 최근 유선 이어폰의 귀환 신호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달 20일 글로벌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바르셀로나 공연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좌)제니, (우)에스파 카리나 / Instagram 'jennierubyjane', 'katarinabluu'
블루투스 이어폰 대신 유선 이어폰을 선택한 제니의 모습은 복고풍 감성과 함께 힙한 스타일을 연출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제니가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은 이전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당시에도 포착된 바 있습니다.
같은 그룹의 로제 역시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줄이 달린 클래식한 이어폰을 선호한다"고 밝히며 직접 자신의 가방에서 유선 이어폰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배우 한소희, 문가영, 가수 이효리 등 여러 셀러브리티들도 길게 늘어진 유선 이어폰을 한쪽 귀에 꽂은 채 걸어 다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실용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유선 이어폰
전문가들은 유선 이어폰이 2000년대 레트로 감성과 잘 어울려 최근 '힙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Pixabay
무선 이어폰과 달리 충전 걱정이 없고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실용성과 트렌드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까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샤넬은 지난해 '샤넬 프리미에르 사운드 워치'를 공개하며 시계, 목걸이, 이어폰을 결합한 하이엔드 테크 액세서리를 선보였는데요. 이 제품의 가격은 약 2030만 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선 이어폰이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