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트럼프 대통령 "인텔 지분 10% 완전 소유"... 110억 달러 규모

미국 정부, 인텔 지분 10% 인수... 트럼프 대통령 "미국과 인텔 모두에게 훌륭한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하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기존 이미지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의 지분 10%를 이제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하게 되었음을 보고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인텔은 더욱 놀라운 미래를 가진 회사"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협상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이 지분을 위해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이 주식의 가치는 약 110억 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한 부분입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의 일환... 미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목적


이번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는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라 인텔이 약 8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은 것과 연계된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립부 탄 인텔 CEO와의 회동에서 이 지분 인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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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이 이제 인텔의 지분 10%를 보유한다"며 "탄 CEO가 인텔에도 공정하고 미국 국민에게도 공정한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미국에 훌륭한 거래일 뿐만 아니라 인텔에도 훌륭한 거래"라며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칩을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인텔 측에서도 이날 미국 정부가 주당 20.47달러에 보통주 4억 3330만 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총 89억 달러 규모로, 인텔 지분의 9.9%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주당 20달러에 인텔 보통주 추가 5%를 살 수 있는 5년 만기 워런트도 확보했습니다.


다만 이 권리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최소 51%의 지분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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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텔은 미국 정부가 주주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일부 제한적인 예외를 제외하고 회사 이사회와 함께 의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인텔의 경영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