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맞이했지만 한여름 더위 계속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인 23일,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절기를 맞이했지만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한여름 더위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기온이 이어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절기상 처서를 하루 앞두고 폭염이 찾아온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22/뉴스1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제주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북부·서해5도)과 강원(강원중북부내륙 및 산지), 제주 지역에서 5~40mm로 예상됩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비가 그친 후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다시 상승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고온다습한 환경은 체감온도를 더욱 높여 불쾌지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 평년 기온 웃돌아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상되어 평년 기온(최저 19~23도, 최고 27~31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강릉과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폭염특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기상 ‘처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찜통 더위가 이어진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 앞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폭염특보가 해소되기는커녕 폭염경보로 격상되는 지역들이 늘면서, 당분간 무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5.8.21/뉴스1

주요 도시별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춘천 24도, 강릉 28도, 대전 26도, 대구 25도, 전주 25도, 광주 25도, 부산 27도, 제주 27도입니다.

최고기온의 경우 서울 34도, 인천 32도, 춘천 33도, 강릉 36도, 대전 35도, 대구 36도, 전주 35도, 광주 34도, 부산 35도, 제주 33도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약자,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열대야와 안개, 만조 피해 주의 필요

기상청은 또한 당분간 도심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경북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분수광장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17/뉴스1

열대야는 밤 시간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전자들은 안개로 인한 시야 제한에 대비해 안전운전을 해야 합니다.

특히 이날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게 일어나는 만조 시간대에 해안가 저지대 침수나 하수 역류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해안가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한편,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대기질은 양호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