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이마트, 美 자회사 뉴시즌스마켓 본사 이전... 미국 사업 확장?

뉴시즌스 본사 이전에 '워싱턴 커넥션' 촉각


이마트의 미국 자회사인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이 오는 11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본사를 이전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공간 재편을 넘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북미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린 '새판짜기'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두터운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이전이 그의 '워싱턴 네트워크'와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뉴시즌스마켓은 포틀랜드 동남부 스타크 스트리트에 있는 현 본사를 떠나, 같은 지역 클레이 스트리트 '일렉트릭 블록스(Electric Blocks)' 캠퍼스의 스카이라이트 빌딩 2층으로 옮긴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뉴시즌스마켓 홈페이지뉴시즌스마켓 홈페이지


이전 시점은 11월 초이며, 새 사무공간은 약 2973㎡규모에 친환경 설계가 적용돼 옥상 태양광, 노출형 교차적층목재 구조, 야외 테라스 등을 갖췄습니다. 올해 초 CEO 교체에 이어 본사 이전까지 단행되면서, 뉴시즌스마켓의 북미 사업은 조직 효율화와 신규 출점 가속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게 될 전망입니다.


뉴시즌스마켓 관계자는 "(이전하는) 스카이라이트 빌딩은 압도적 인기를 자랑하는 공간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소"라며 "앞으로 회사가 써 내려갈 새로운 시대에서 멋진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2개 매장·2700명 임직원... 이마트 미국 법인, 매출 2조 이상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오래된 개인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습니다.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 적지 않은 네트워크를 쌓아온 그는, 실제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성사시키는 등 여러 차례 가교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정용진 회장이 보유한 글로벌 인맥이 북미 시장 확대 과정에서 보이지 않게 힘을 보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본사 이전과도 일정 부분 맞물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KakaoTalk_20250822_172310035.jpg사진제공=뉴시즌스마켓


현재 뉴시즌스마켓은 오리건·워싱턴주에 22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27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미국 법인 매출은 2023년 기준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뉴시즌스마켓이 신규 출점과 외형 확장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 중앙동부산업협회 역시 이번 이전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평가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용진–트럼프 주니어 관계의 과거 행보


한편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교류를 단순한 사적 친분 차원을 넘어, 미국 정치·경제권과의 네트워크로 확장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미국 남부와 서부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막강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 / 뉴스1트럼프 주니어 / 뉴스1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주요 투자자·정책 입안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한국 유통기업이 북미 시장에서 직면하는 규제·물류·세제 문제에 대한 정보 채널을 확보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는 단순히 상징적 친분이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본사 이전 역시 정 회장이 오랜 기간 다져온 네트워크 전략과 궤를 같이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