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0대 노인 사망 사건, 곰 습격 아닌 아들에 의한 살인으로 밝혀져
일본 아키타현에서 발생한 90대 노인의 사망 사건이 처음 추정됐던 '곰 습격'이 아닌 함께 살던 아들에 의한 살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아키타현 다이센시의 한 주택에서 93세 남성 B씨가 피를 흘린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TBS·JNN
외출했다가 돌아온 B씨의 아내가 처음 이 상황을 발견하고 이웃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B씨의 아들인 51세 A씨는 집 안에 있었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초기 경찰은 B씨의 사망 원인을 곰에 의한 습격으로 추정하고, 주변 주민들에게 곰 출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면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B씨의 시신에서 흉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개의 상처가 발견됐고, 이에 경찰은 수사 방향을 살인 사건으로 전환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충격적인 가족 비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키타현 경찰은 지난 20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밤 B씨의 아들인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침실에 있던 아버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처음에 야생 곰에 의한 습격으로 오인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야생 곰 출몰과 관련된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초기에 이러한 추정이 이루어졌으나, 과학적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