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평화 위한 노력은 천국 가기 위한 것" 발언 화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에 대해 의외의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려는 노력이 자신이 사후에 천국에 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인명 구조에 대해 언급하던 중 "난 가능하다면 노력해서 천국에 가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이어 "내가 듣기로 나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난 정말 밑바닥에 있다. 하지만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이게(우크라이나 평화)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언론과 백악관의 반응

미국 언론은 평소 자신감 넘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과는 상반되는 이번 발언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GettyimagesKorea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를 '메시아'로 여기고, 트럼프 본인도 이러한 믿음을 부추겼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남자가 이제 자기가 성인(saint)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삶과 죽음에 관한 주제를 자주 언급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중 암살 시도를 겪은 후, 이 경험이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천국 발언이 농담인지, 혹은 우크라이나 평화 합의 중재에 영적 동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난 대통령이 진지했다고 생각한다. 난 대통령이 천국에 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