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바다에서 발견된 주황색 간호상어, 세계 첫 사례로 주목
코스타리카 바다에서 전례 없는 주황색 상어가 발견되어 과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에 게재된 리오그란데 연방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특이한 색상의 간호상어는 지난해 발견되었으며 해양 생물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Facebook 'FECOP'
연구팀은 지난해 8월 코스타리카 리몬주 토르투게로 국립공원 인근에서 낚시 여행 중이던 가빈 왓슨과 후안 파블로 솔라노가 이 상어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이 카리브해에서 낚싯줄을 감아올리던 중 약 2미터 길이의 선명한 주황색 상어가 수면 위로 올라와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핑크퐁 할머니 상어 / YouTube '핑크퐁! 아기상어 올리'
해양 생물학자들의 분석과 희귀 유전적 특성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이 간호상어는 전신이 강렬한 주황색을 띠고 있었으며, 눈은 흰색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호상어는 갈색이나 회색 계열의 피부색을 가지고 있어 산호초나 바위가 많은 해저 환경에서 위장하며 생활합니다.
연구진은 이 상어가 '백색증-황색변색증(albino-xanthochromism)'이라는 희귀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Facebook 'FECOP'
황색변색증은 노란색 색소가 비정상적으로 침착되는 현상으로, 해양 생물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특히 간호상어 종에서 이러한 황색변색증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의 사례입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밝은 색상을 가진 생물은 포식자에게 쉽게 발견되어 생존에 불리하지만, 이 상어의 경우 그 크기를 고려했을 때 황색변색증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앞으로 연구진은 이 현상이 단순한 우연의 결과인지, 아니면 카리브해의 특정 환경 조건이 새로운 유전적 특성을 발현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발견은 해양 생태계와 상어의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