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일행과 비행기 탈 때 가운데 좌석 비워두고 복도+통로 예매... "꿀팁 vs 비매너" 엇갈린 의견

"가운데 좌석 비워라"...기내 좌석 꿀팁?


최근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는 "비행기를 탈 때 일행끼리 창가와 복도만 잡고 가운데 좌석을 비워두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양쪽 좌석이 예매 되어 있는 상태의 가운데 좌석은 선호도가 낮아 실제 탑승 시 비워질 가능성이 커 운이 좋으면 일행끼리 한 줄을 통째로 넓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눕코노미'라고 불리며 꿀팁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유료좌석을 제외한 기본 좌석은 직접 선택이 가능해 실제 따라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꿀팁 아니라 꼼수" 누리꾼 분노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챗GPT


하지만 누리꾼 반응은 갈렸습니다. "운 좋으면 넓게 가는 거다", "만석이 아니면 상관없지 않냐"는 옹호도 있었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거셌습니다.


"비즈니스 못 타니 얄팍한 꼼수 부리는 것", "이렇게 예매했다가 만석되면 가운데에 배정된 승객에게 자리 바꿔달라며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등의 지적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이런 식으로 꼼수를 부리는 승객이 많아지면 항공사가 아예 셀프 좌석 선택을 없애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안전 문제도 지적돼


특히 '안전 규정'과도 맞물린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비행기는 만석 기준으로 무게를 계산한다. 정해진 좌석에서 이탈하면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기내 사고가 나면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빈 좌석에 눕던 승객은 바로 큰 부상을 입는다"며 "꿀팁이라고 공유되는 게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공 관계자들은 "빈 좌석에서 눕는 것은 이륙 후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승무원이 허용했을 때만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역시 "넓은 유료 좌석을 구매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안전수칙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