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세 소녀, 부모 휴대폰으로 라이브 방송에 1300만원 후원
중국에서 한 8세 소녀가 부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진행자들에게 거액을 후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소녀는 부모의 계좌에서 약 13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샤야현에 거주하는 니모씨는 딸이 무분별하게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 후원한 7만 1,903위안(한화 약 1,385만 원)을 최근 전액 환불받았습니다.
부모 모르게 통장 잔고 비운 8세 소녀
자영업자인 니씨는 지난 6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자신의 계좌를 확인하던 중 잔액이 50위안(한화 약 1만 원)밖에 남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니씨의 8세 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소녀는 평소 부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면서 계좌 결제 비밀번호까지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접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 빠져들어 '큰손 언니'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거액을 후원하며 부모의 통장 잔고를 모두 소진시켰습니다.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과 가정에서의 예방책
경찰은 미성년자가 보호자의 동의 없이 고액 결제를 한 사례임을 근거로 해당 스트리밍 플랫폼과 10여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결국 플랫폼 측이 환불에 동의하면서 피해액 전액이 부모에게 반환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플랫폼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바일 결제 감독 강화, 결제 비밀번호 설정, 청소년 보호모드 활성화, 고지서 정기 확인, 자녀의 소비 습관 교육 등을 가정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