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한국인 관광객 많이 찾는 오사카 도톤보리서 대형 화재... 소방관 2명 순직 (영상)

오사카 도톤보리 대형 화재, 소방관 2명 사망


일본 오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톤보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이 숨졌습니다.


인사이트日本テレビ


지난 18일(현지 시간)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오사카 주오구 도톤보리에 접한 7층짜리 건물과 5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도톤보리강을 따라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붉은 불꽃이 격렬하게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40대 남성은 "관광 중에 갑자기 충격음이 들려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니 새빨간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70여 대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약 3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번 화재로 약 110㎡의 면적이 소실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5명과 인근에 있던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이 중 소방관 2명이 사망했습니다.


오사카시 소방국에 따르면 사망한 소방관은 55세 모리 타카시 소방사령(55)과 나가토모 미츠나리 소방관(22)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 소방관은 7층 건물의 1층으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며 계단을 통해 상층부로 이동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6층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다른 부상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朝日放送テレビ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 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열심히 화재 진압에 임하고 있던 가운데,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은 것은 통한의 극치"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요코야마 시장은 "빨리 불길을 잡으려고 하는 가운데 건물의 붕괴가 있어 피난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출구 방면으로 갈 수 없어 다른 층으로 이동한 결과 호흡이 어려워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전문가의 지적: "현장 안전관리 검증 필요"


도쿄 소방청 출신으로 시민 방재 연구소의 사카구치 타카오 이사는 이번 화재에 대해 "영상을 보니 초기 단계 불이 타는 모양이 매우 격렬했다. 단번에 불타 퍼진 화재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예상할 수 없는 급격한 연기와 불꽃의 연소 확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카구치 이사는 또한 "화재 진압을 위해 불타는 건물에 대원이 들어가는 것은,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 등 아무래도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 한정된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고에서 "대피 경로가 막혀버렸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기본에 근거한 안전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었는지, 소방대원이 건물 내에 들어간 당시 긴급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향후 확실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이트오사카 도톤보리의 야경 / gettyimagesBank


한편, 도톤보리는 오사카 미나미 지역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특히 한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현지 관광객들과 상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며,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