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점유율 31%... 애플과 격차 좁혀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폰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애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은 애플이 오는 2026년 첫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으며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1%로, 전년 동기 23%에서 무려 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56%에서 49%로 하락하며 두 회사 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약진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다양한 가격대와 폼팩터를 제공하는 전략적 포지셔닝이 시장에서 통했다고 분석합니다.

폴더블 돌풍... 애플은 '신중한 후발주자' 전략

특히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 등 삼성의 최신 폴더블 라인업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매체는 이러한 구도가 2014년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을 연상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삼성은 소비자의 대화면 수요를 선제적으로 공략했고, 애플은 뒤늦게 화면을 키운 '아이폰 6'를 출시하며 점유율을 방어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애플은 '신중한 후발주자' 전략을 반복하며, 기술적 완성도가 확보된 시점에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내구성 논란을 극복하고 폴더블 기술에 대한 신뢰가 쌓인 만큼, 애플이 진입을 주저할 이유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내년 9월,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전망

전문가들은 애플이 내년 9월 '아이폰 18' 시리즈 중 하나로 삼성 갤럭시 Z 폴드와 유사한 형태의 첫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2026년 가을 신제품으로 향하고 있다"며 "애플은 내년 9월 폴더블 아이폰을 첫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애플은 기술이 충분히 성숙하고 도입에 걸림돌이 없다고 판단될 때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을 고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10여 년 전 대화면 경쟁의 데자뷔처럼, 삼성과 애플의 맞대결 무대가 이번에는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전장에서 재현될 전망입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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