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노을 찍으려다"…송전탑 오른 20대 청년, 감전 후 15m 아래로 추락

대만 송전탑 사고, 20대 남성 감전 후 추락사


대만에서 한 20대 남성이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해 송전탑에 올랐다가 감전되어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고 주변 지역에 정전 피해까지 이어졌습니다.


news-p.v1.20250818.719ef1f817394e53b3cf403b2b9eb4aa_P1.jpg현지경찰 제공


지난 15일(현지 시간) 대만 TV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14일 오후 대만 신베이시 슈린 다퉁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송전탑 안전사고가 자연재해로까지 확대된 이번 사건은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한 무모한 시도가 비극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피해자 A 씨는 아름다운 노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을 올랐으며, 꼭대기에 도달한 순간 감전되어 약 1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고압 전류에 의한 심각한 화상을 입은 A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소방당국 신속 대응, 산불 확산 방지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A 씨의 연인 B 씨는 큰 폭발음('쾅')을 듣고 급히 달려갔으나, 이미 A 씨는 목숨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PS25081800664.jpg현지경찰 제공


사고 직후 송전탑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신속하게 차량 20대와 인력 55명을 투입하여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길은 산 정상에서도 목격될 정도로 크게 번졌으며, 인근 약 30제곱미터 면적의 산림을 태운 후 같은 날 밤 9시 30분경에 완전히 진화되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인근 2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을 통해 A 씨가 송전탑에서 감전된 후 추락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A 씨가 사고 전 "함께 산에 가서 사진 찍자"고 제안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