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그럼 다 못 나가!"... 여친과 데이트하려다 '외출 신청' 거부 당하자 요양원에 불 지른 81세 노인

81세 노인의 분노가 부른 참사


말레이시아 한 요양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외출하지 못하게 한 것에 불만을 품은 80대 노인이 요양원에 불을 질러 건물의 절반이 소실된 것입니다.


인사이트Harian Metro


지난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하리안 메트로(Harian Metro)의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4일 오전 8시 31분경 말레이시아 퍼를리스주 파당베사르의 한 요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파당 베사르 지역 경찰서장 보좌관 모하드 쇼크리 압둘라는 초기 조사에서 요양원에 거주하던 20명의 노인 중 한 명이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CTV가 포착한 결정적 순간


경찰은 요양원의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81세 남성이 요양원 주방 찬장에 불을 지르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불은 빠르게 번져 요양원 본관으로 확산됐고, 결국 건물 구조의 50%가 파괴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화재의 동기였습니다.


추가 조사 결과, 노인은 요양원 관리자가 여자친구와 함께 보청기를 구매하러 외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용의자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 사건은 말레이시아 형법 435조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펄리스 소방구조대(JBPM)와 펄리스 경찰서 과학수사팀이 협력하여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