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수 CEO의 비결: 종근당 김영주 대표의 성공 스토리
종근당의 김영주 대표이사가 10년째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며 제약업계의 장수 CEO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5년 종근당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사의 외형을 크게 키우고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종근당 김영주 대표 / 사진=인사이트
연구개발 중심 경영으로 일군 놀라운 성과
김영주 대표가 종근당의 수장이 된 2015년, 회사의 매출은 5,925억 원, 영업이익은 427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 아래 종근당은 2019년 매출 1조를 돌파하더니 2023년 매출 1조 6,694억 원(약 181% 증가), 영업이익 2,466억 원(약 477% 증가)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에는 '연구개발 중심 경영'이라는 김 대표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취임 이후 매출의 9~12%를 꾸준히 R&D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는데요. 이는 일반적인 국내 제약사들의 투자 비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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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7천억 원대 기술수출의 쾌거
김영주 대표의 연구개발 중심 경영은 2023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 7천억 원대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샤르코마리 투스병(CMT)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CMT는 유전성 말초 신경병증으로, 난치성 희귀질환입니다. CKD-510은 종근당이 직접 연구 개발했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드물게 시도되는 기전을 가진 물질입니다.
이 계약은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이 세계적 빅파마의 희귀질환 치료제 전략과 맞닿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종근당은 김 대표의 지휘 아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술역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상 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ADC 항암제 CKD-703은 국가 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되며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합성의약품뿐 아니라 항체·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기술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국내 중심의 제약사를 넘어, 희귀질환·항암제 등 난이도 높은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반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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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2천억 원 규모의 미래 투자
더 나아가 종근당은 최근 경기도 시흥에 2조 2천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허브 건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시흥시 및 경기도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 단지에는 바이오 의약품 연구시설, 연구지원센터, 실증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김 대표는 이 투자에 대해 "종근당의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모달리티'(약물전달체)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
김영주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신약개발의 전 과정이 한 기업 안에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정부 주도의 협력과 투자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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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열린 '제약 바이오 혁신포럼'에서도 김 대표는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자는 목표는 제약기업 혼자서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중가격제, 연구개발비용 가산제도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라고 피력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제약사 육성 정책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도 보다 과감한 약가정책과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한편, 고려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영주 대표는 1993년 한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중외제약, 릴리, 노바티스 등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제약업계 베테랑입니다.
2007년부터는 머크세로노 대표를 맡았고, 2015년 종근당 대표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은 그가 종근당을 이끌어가는 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에서의 경험은 종근당의 국제화 전략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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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도전
김영주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연구개발 부문에서 가능성 높은 핵심사업을 선별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과 신약개발에도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10년간의 성공적인 리더십으로 종근당을 국내 제약업계의 선두주자로 이끈 김영주 대표. 그의 다음 10년은 어떤 성과로 빛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