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미스 러시아' 준우승자, 갑자기 뛰어든 사슴에 치여... 끝내 눈 못뜨고 숨져

러시아 미인대회 스타의 비극적 사고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했던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17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로바는 지난달 5일 러시아의 한 도로에서 남편과 함께 차량 이동 중 예기치 않게 도로로 뛰어든 엘크(사슴의 한 종류)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2025-08-18 09 30 02.jpgInstagram 'kseniyaalexandrova'


이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는데요, 엘크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차량 앞 유리를 뚫고 들어오면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알렉산드로바는 머리 부위에 심각한 외상을 입었습니다. 약 한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행히 운전석에 있던 남편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충격적인 사고 순간과 애도의 물결


알렉산드로바의 남편은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순식간이었다. (엘크가) 뛰어든 순간부터 충돌할 때까지 찰나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엘크가 차 안으로 날아들었고, 엘크의 다리가 알렉산드로바의 머리를 강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알렉산드로바는 의식을 잃었고, 온통 피범벅이었다"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Максимально мимикрирую -).jpgInstagram 'kseniyaalexandrova'


미스 러시아 대회 조직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알렉산드로바가 세상을 떠났다"라며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정하고, 큰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유가족과 지인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알렉산드로바는 2017년 미스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같은 해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러시아 대표로 참가했으나, 아쉽게도 준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 러시아 조직위는 그녀를 "미스 러시아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결선 진출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며 "믿기 어려운 상실"이라고 애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