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질병 들여왔다'는 오해까지 받아"... 기내 '폭풍 설사'로 항공편 취소시킨 배우

미국 배우의 비행기 화장실 대참사, 다음 항공편 취소까지


미국의 한 배우가 비행 중 심한 복통으로 화장실에서 설사를 한 후, 이로 인해 다음 비행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배우는 자신의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영향을 받은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img_20211115172647_vye4c8w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29세 미국 배우이자 인플루언서인 메간 라이너첸은 지난해 7월 포르투갈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 중 겪은 난처한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라이너첸은 당시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요.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유지인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환승 절차를 밟던 중 갑작스러운 복통이 시작됐습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환승 시간이 2시간밖에 없어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했으나, 이륙 후 그녀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안전벨트 표시등이 켜져 있을 때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극한의 고통과 난처한 상황


라이너첸은 온몸의 근육이 떨리는 느낌까지 받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img_20250529165754_8it5745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인생 최악의 설사였습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자 메스꺼움까지 밀려왔어요. 바지를 입을 생각도 못하고 문을 열어 승무원에게 봉투를 달라고 소리쳐야 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승객들이 모두 이 사실을 알았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2시간의 짧은 비행 대부분을 화장실에서 보낸 그녀는 기장의 특별 승인으로 착륙하는 동안에도 화장실에 머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승객이 내린 후에야 화장실에서 나온 라이너첸은 걸을 수조차 없어 항공사 측이 준비한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서 하차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는데요. 라이너첸은 "승무원들이 와서 '모두 비행기에서 내렸으니, 나올 수 있을 때 천천히 나와도 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 항공편은 취소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라며 "제가 포르투갈에서 '질병'을 가져왔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항공편 취소와 사과


항공사는 감염병 확산 우려로 위험물 처리팀을 투입해 화장실을 소독했으며, 해당 항공기로 예정됐던 다음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라이너첸은 "만약 그 항공편 취소로 인해 당신의 인생이 정말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저 역시 정말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최악의 악몽이었어요"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사연은 틱톡에서 큰 화제가 되어 2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2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습니다.


라이너첸은 비행기 탑승 전날 포르투갈 공항에서 먹은 버거가 복통의 원인인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로 바이러스 장염 증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장염의 증상은 오한, 발열, 복통, 오심, 설사, 구토, 근육통 등으로 라이너첸이 겪은 증상과 매우 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