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정청 직원의 충격적인 범죄 행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근무하던 한 연방우정청(USPS) 직원이 업무 중 우편물에서 수표와 신용카드를 훔쳐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다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각) 토런스 중앙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던 메리 앤 매그다밋(31)이 은행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포스트 캡처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매그다밋은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의 업무 과정에서 접한 우편물에서 수표와 신용카드, 직불카드, 개인식별정보 등을 불법적으로 탈취했습니다.

매그다밋은 훔친 금융 정보를 이용해 명품 쇼핑과 해외여행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했으며,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그녀의 SNS에는 100달러 지폐 뭉치를 휴대전화처럼 귀에 대고 찍은 셀카, 차량 운전석에서 무릎 위에 돈다발을 펼쳐놓은 모습 등 불법적으로 취득한 재물을 과시하는 사진들이 게시되었습니다.

범행 수법과 호화로운 생활

매그다밋의 사치스러운 생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뉴욕포스트 캡처

그녀는 카리브해의 휴양지인 터크스 케이커스와 아루바 등으로 여행을 떠나 수영장 옆에서 샴페인을 즐기는 모습도 SNS에 올렸습니다. 

이러한 고급 여행과 명품 구매는 모두 훔친 금융 정보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매그다밋은 단독 범행에 그치지 않고 훔친 수표와 카드 중 일부를 공범들에게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공범들은 이 수표를 현금화하고 수표 수취인의 이름으로 위조 신분증을 제작하는 등 조직적인 금융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사당국은 매그다밋의 주거지를 수색하여 도난당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133장, 수표 16장, 그리고 권총까지 발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이러한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매그다밋은 범행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피해자들의 도난 카드를 사용하다가 지난달 1일 최종적으로 체포되었습니다.

같은 날 진행된 2차 압수수색에서는 추가적인 도난 카드가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매그다밋은 은행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