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고별전 비하인드 영상 공개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감동적인 고별전 순간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프리시즌 준비 과정과 한국 방한 일정이 담긴 특별 영상을 팬들에게 선보였습니다.
YouTube 'Tottenham Hotspur'
이번 영상에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코치진의 시즌 준비 과정부터 프리시즌 경기 내용까지 다양한 장면이 담겼는데요. 특히 토트넘의 한국 방한 일정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과 호텔에서 탁구를 치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장면 등 한국에서의 일상도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손흥민이 직접 팀 이적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상 속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팀원들에게 고백했습니다.
"쏘니의 마지막 경기, 자랑스럽게 만들자"
손흥민은 이어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기부여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년 이상 있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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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은 손흥민의 고별전 장면도 포함됐습니다.
경기 전 프랭크 감독은 선수단에게 "아스널전과 비슷할 것이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다. 침착하게 뒤에서 해야 한다"라며 전술적 지시를 내렸습니다.
특히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 "쏘니의 마지막 경기잖아. 그를 자랑스럽게 만들자. 멋진 마무리를 선물하고 싶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감동의 순간들로 가득했던 고별전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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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토트넘은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요. 전반 3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넣은 후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며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손흥민의 등번호를 상징하는 7분에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나이스 원 쏘니' 응원가를 합창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은 더욱 뭉클했습니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나와 축하 인사를 건넸고, 벤치에 앉은 손흥민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팬들은 "울지 마"라고 외치며 그를 위로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토트넘 선수단이 모두 모여 손흥민을 둘러싸고 헹가래를 쳐주는 특별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에 손흥민은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고, 많은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순간을 함께 지켜보며 그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