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절벽 전망대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고
브라질 남동부 지역 약 400m 높이의 절벽 위에서 자동차 데이트를 하던 커플이 차량 추락으로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Youtube 캡처
지난 9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5일 새벽 1시경 브라질 남동부 벤다 노바 두 이미그란치에서 발생했습니다.
42세 여성과 26세 남성으로 구성된 이 커플은 전날 밤 일행들과 파티를 즐긴 후,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역의 유명 명소인 산꼭대기 전망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망대는 패러글라이딩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멋진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차를 세우고 데이트를 즐기던 중, 차량이 갑자기 움직이면서 약 396m(1,300피트) 높이의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차량과 비극적 결말
사고 현장에서 차량은 심하게 파손되었으며, 두 사람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는 발생 후 약 6시간이 지난 아침 7시경에야 인근 사유지를 관리하던 관리인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Youtube 캡처
특히 충격적인 것은 두 사람의 시신이 차량에서 떨어진 각기 다른 위치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을 발견했을 때, 두 사람 모두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절벽을 추락하는 과정에서 바위에 부딪히면서 두 사람이 차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커플은 교제한 지 6개월 된 사이로, 두 사람 모두 이혼 경험이 있는 '돌싱'이었습니다. 각자 이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어린 자녀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범죄 가능성은 배제했다"며 "이 커플은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기 전에 잠시 키스를 나누려고 전망대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주차 브레이크는 걸려 있었지만, 커플이 차 안에서 움직인 탓에 차량이 절벽 가장자리로 굴러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