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발견된 기이한 외모의 토끼들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 지역에서 얼굴에 검은 뿔이 솟아난 토끼들이 발견되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호주 나인뉴스(9New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가시털처럼 보이는 돌기가 자란 토끼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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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이한 외모의 토끼들이 쇼프파필로마바이러스(SPV)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발생하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감염된 동물의 몸에 종양과 돌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된 토끼의 특징과 생존 위협
쇼프파필로마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들은 온몸에 뿔이나 딱지와 같은 단단한 종양이 자라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즉시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돌기들이 커지면서 음식물 섭취를 방해하여 토끼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종양이 악성으로 발전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질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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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곤충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곤충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과 가을 시즌에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콜로라도공원·야생동물국의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는 토끼들 사이에서 전염되며, 감염된 토끼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이러한 토끼들에게 접근하거나 접촉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